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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자의 요가에세이]잠자리 누워 행복한 생각으로 이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0-03-09
조회수
1267
첨부파일
[곽미자의 요가에세이]잠자리 누워 행복한 생각으로 이완
5. 잠이 요가가 되다
잠들기 직전 정서가 자는 내내 무의식적으로 작용
하루 일과 반성·후회보다는 긍정적 마음 가져야
2010년 03월 04일 (목) 21:58:22 홍영진 기자 thinpizza@ksilbo.co.kr
  src=http://www.ksilbo.co.kr/news/photo/201003/285562_76714_5822.jpg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교수  
 

언젠가 동물들의 이완된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 대체로 행복하게 자고 있는 모습이었던 것 같다. 인도의 성자인 오쇼 라즈니쉬는 현대인은 잠을 잘 줄 모르며, 어떻게 자야 하는지를 배워야 한다고 하였다. 아마도 혹자 중에 잠처럼 쉬운 것이 있을까 하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수면의 양보다 질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제대로 자는 것부터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깊은 잠은 깊은 휴식을 가져다 준다. 숙면을 취하고 난 뒤 몸과 마음이 새로운 에너지로 충만해지는 이유도 바로 이완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의 잠자는 모습을 보라. 세상의 근심걱정 없이 오로지 잠에만 젖어있는 모습이 신의 축복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지 않는가. 누구나 어렸을 때는 잠자는 모습이 천사 같았을 것이다. 점점 자라면서 이완을 유지하는 것을 배우기보다는 긴장하는 것을 습관적으로 배운 탓에 자면서도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완된 잠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이제 사회의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산업재해나 교통사고의 중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수면부족 때문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수면의학회에서는 3월19일을 수면의 날로 정하고 있으며, 수면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다. 수면의학자에 의하면 현대인의 5명 중 1명은 불면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깊은 수면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주는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마침 요가에서는 이완을 중시하고 있으며, 자는 동안에도 깊은 이완을 가져오기 위한 수면요가(yoga nidra)가 따로 있다.

수면요가에 의하면 숙면을 위해, 우선적으로 이완하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잠들기 직전에 무엇을 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수면요가에 의하면 잠들기 직전의 생각이나 정서는 자는 도중 내내 무의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긴장을 가져온다.

대체로 잠들기 직전에 그날의 일을 떠올리며 반성하고 후회하고 내일 해야 할 일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잠을 자면서도 나는 스트레스를 받겠다고 다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혹은 잠들기 직전까지 TV를 시청하다가 바로 자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밤새도록 자면서 재방송을 보는 것과 같다. 하루의 시작은 그날의 아침이 아니라 바로 그 전날의 잠들기 직전부터 시작된다.

아침에 의식이 돌아왔을 때 눈을 감은 채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라. 그러면 그 전날 밤 자신이 가장 늦게까지 들고 있었던 생각이나 정서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하루를 불행하게 지냈다고 하더라도 잠들기 직전 행복한 마음으로, 이완된 마음으로 잔다면 그날은 행복한 하루로 마감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잠들기 직전의 모든 생각과 일로부터 이완하라. 마치 아기가 된 듯이 깊이 자라. 그러면 주위사람들이 먼저 당신이 받고 있는 신의 축복을 알아챌 것이다.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교수